스토리: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간다.
"서울의 봄" 캐릭터
전두광(황정민): 권력 찬탈을 위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보안사령관.
이태신(정우성): 수도경비사령관으로 군사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을 진압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인물
정상호(이성민): 육군참모총장. 12.12 군사반란 발생의 도화선이 된 인물
노태건(박해준): 전두광의 친구이자 군사반란의 동조자
김준엽(김성균): 헌병감으로 나라가 삼켜질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인물.
"서울의 봄" 추천평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의 미친 연기력: 전두광이라는 역할을 위해 분장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여러 배우들이 단역 급으로 소화했던 캐릭터를 맡아 이 영화에서는 단연 1번 주연으로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연기를 해냈다. 안타깝게도 악역이지만, 황정민이라는 배우의 미친 연기력 덕분에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만다. 조금 더 미치광이스러운 캐릭터로 보였다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의 선택이었으리라!
오랜만에 멋있어 보이는 배우 정우성: 비트의 "이민" ,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최철수"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박도원" , 헌트의 "김정도" 등 그의 대표 캐릭터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에 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이 영화의 "이태신" 역할이다. 악역 전두광에 맞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정의감이 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 캐릭터를 100% 소화한 정우성은 배우 정우성이 아니라 "이태신"이라는 캐릭터로 너무 멋있게 보였다.
141분의 긴 러닝타임을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연출한 김성수 감독: 이 영화는 9시간 동안 있었던 대한민국의 한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영화에서 10.26을 영화화했지만, 12.12를 영화화한 작품은 이 영화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연출한 이 작품은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에 오고 가는 작전과 갈등을 보여주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심지어 감동까지 주는 연출이다. 2023년을 대표할 한국 영화임에 틀림없다.
남산의 부장들부터 봐야할 거 같은 대한민국 정치드라마 원탑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내부자들에서 남산의 부장들까지 정치 소재의 영화들을 만들어 성공시켰던 이 제작사가 이번에는 12.12를 영화화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대통령 역으로 나왔던 배우 이성민이 이번에는 육군참모총장으로 나온다. 세계관이 깨지긴 하지만, 두 영화를 연달아 보면 1979년 대한민국이의 가장 정신없었던 두 사건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한 제작사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놀랍지 않게 알 수 있다. 정치 스릴러 드라마 영화의 대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실망시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