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5일 개봉한 영화 오픈 더 도어를 봤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으로 단편으로 제작하려던 작품을 장편영화로 만들었다.
이른 새벽, 미국 뉴저지의 한 세탁소에서 총성이 울려 퍼진다.
살인사건은 세간을 떠들석하게 하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서서히 잊혀진다.
7년 후, 행복했던 가족의 과거를 추억하던 치훈과 문석은 술을 마시던 중 숨겨진 비밀을 마주한다.
두 남자가 만나기 6시간 전, 치훈은 술에 취해 우는 누나 윤주로부터 문석에게 맞았다는 전화를 받는다.
그로부터 7년 전, 윤주와 문석은 투자 문제로 벼랑끝으로 몰리게 된다.
그때 병원에서 윤주의 엄마가 암 말기라는 전화를 받고, 윤주는 문석에게 공모를 제안한다.
문석은 윤주의 제안으로 윤주의 엄마가 운영하는 세탁소에 몰래 숨는다.
윤주의 엄마가 출근한 이른 새벽, 강도가 윤주의 엄마를 살해하고, 문석은 그것을 보고 도망쳐버린다.
그 일이 있기 전, 모두가 가족이 되기 전. 모두가 행복하던 한 때.
문석이 치훈에게 기타를 가르쳐주러 집에 오고,
집을 나서던 윤주 엄마와 윤주는 그런 문석과 마주친다.
문석과 치훈은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맥주를 마신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장항준 감독이 단편으로 제작하려던 작품을 독립장편으로 제작해 개봉했다. 최근 스포츠 드라마 영화 리바운드를 통해 다양한 장르 연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가 영화 "기억의 밤" 이후 오랜만에 스릴러 영화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컨텐츠랩 비보의 대표이자 방송인인 개그우먼 송은이가 제작자로 나섰다. TV프로그램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과 장항준 감독과 함께 한 유튜브 "씨네마운틴" 등을 제작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번에 직접 영화를 제작해서 관객들과 만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상영되었던 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제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교민 사회에서 알려졌던 실화를 모티브로 색다른 연출방식을 선보인다. 감독은 실화의 극적인 느낌을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설정에 변화를 주어 넓은 공감대와 더불어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희망을 품고 낯선 땅에 정착해야만 했던 가족이 서로를 의심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과정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 자본주의와 가족주의의 허상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문, 전화, 제안, 도망, 기타 다섯 가지의 챕터로 진행되며, 연극적인 연출과 플래시백 구조로 일반적인 상업영화와 다른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다. 챕터가 진행될수록 사건이 있던 날로 돌아가며 욕망으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며 분열되는 가족의 모습들을 담아 그날의 비극적인 진실에 관객들이 점차 가까워질 수 있는 순서를 만들었다.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인간의 심리를 묵직하게 그려내 누가 선인이고, 악인인지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추리 요소는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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