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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케미가 돋보인 로맨스 영화 "30일" 리뷰(스포일러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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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킬리 2023. 10.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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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일 개봉한 영화 "30일"은 오랜만에 배우들의 "찐"케미가 돋보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다.

 

 

가볍게 보기 좋은 로맨스 영화! "30일"

 

영화 "30일"의 줄거리

영화 30일은 정열과 나라 라는 두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현재의 두 사람은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커플이지만, 과거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결혼했으며, 어떻게 지금과 같은 물과 기름 같은 사이가 됐는지를 각자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 나이트클럽, 대학생이었던 정열과 부잣집 딸이었던 나라가 우연히 부킹을 하게 된다.

거기서 사랑에 빠졌느냐? 아니다!

정열은 나라의 외모를 보고 반해서 잘보이려고 했으나, 워낙 숙맥인 정열의 어색한 대시 덕분에 나라는 정열과의 자리를 끝내고 다른 자리에서 부킹을 한다. 그런데 그때 나라의 목에 뭔가 걸려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그 모습을 본 정열이 하임리히법으로 구해주게 된다. 그때 사랑에 빠졌느냐? 아니다!

병원에 간 두 사람. 나라는 구해준 정열에게 반한 게 아니라, 자신을 진료해준 의사에게 반해 사귄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 아니다!

얼마 후, 고시생이 된 정열, 그리고 그 의사와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야구장에 온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야구가 끝난 후 야구장 밖에서 사람들에 치여 버스를 못타게 된 나라를 구해준 정열. 

이때부터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된다! 그렇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했나? 또 아니다!

두 사람은 다투고 헤어지고, 나라는 돈 많은 재벌 3세와 결혼식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 당일 술에 쩔어 있는 정열 앞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나라가 나타난다. 

그렇게 결혼식을 파토낸 뒤 우여곡절 끝에 정열과 나라는 결혼했지만...

고시생으로 한 동안 백수이며, 가부장적인 집안의 아들인 정열과 부잣집 딸로 영화 일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나라는 결혼생활 동안 계속 삐걱거리게 된다. 그렇게 어느새 두 사람은 이혼하기 위해 가정법원에 온다.

그런데, 가정법원을 나와 한 차로 이동하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두 사람 다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기억을 살리고 이혼을 시켜야 하는데 두 사람의 부모들이 다시 한 집에 살게 하면서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고 하는데...

물론 결론은 해피엔딩!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의 케미가 돋보인 영화 

배우 강하늘의 어리숙한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해적 2>에서 보여줬던 어리숙함과 코믹한 연기들이 잘 어울리는 배우다. 이 영화에서는 그 연기를 좀 더 코믹함 쪽으로 더 치우쳐서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나 여러분들을 웃길 거예요!"라고 몸으로 연기하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게 그렇게 과장되지 않았다. 그 캐릭터에서 충분히 가능한 정도의 적절한 코믹함을 보여줘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배우 정소민은 예쁘기만 한 배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드라마 <환혼> 덕분에 이 배우가 여러 가지 연기가 가능한 배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청순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털털하고 센 성격의 캐릭터인 이 영화의 '나라'도 비슷한 연장선에 있는 캐릭터였다. 남자에게 휘둘리는 캐릭터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남자를 이끄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드라마 <환혼>의 캐릭터와 유사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더욱 돋보였던 것은 배우 강하늘과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나 연기하고 있어요."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아서였다. 영화 <스물>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하는 작품이라서 그랬는지 두 사람의 케미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개성있는 조연들의 캐릭터와 안정적인 연기가 좋았던 영화

나라의 엄마 역할 조민수 배우, 정열의 엄마 역할 김선영 배우의 연기가 너무 찰떡같았다. 조민수 배우가 맡은 캐릭터가 가장 전형적이면서 의외성 있는 캐릭터라 나한테는 취향저격이었다. 특히 정열과 처음 만나는 장면은 배우의 연기와 대사가 잘 맞아떨어져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정열의 군대 동기인 배기배 역할을 맡은 윤경호 배우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줘서, 정열과 나라, 그 주변 과장된 캐릭터들이나 어색한 연기를 잡아주는 역할로 느껴졌다. 나라의 동생 역할로 나온 배우 황세인은 캐릭터가 다소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통통 튀게 잘 연기를 해 준 거 같다. 이런 조연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코미디가 잘 살아서 영화가 순조롭게 흥행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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