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계인2부를 개봉하는 1월 10일 조조로 관람하고 왔다.
내 기준으로 기대했던 외계인2부보다 1부가 더 재미있었다.
1부에서 외계인 및 가드/썬더의 등장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고려시대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무술들은 여전히 그 빛을 발한다. 가드와 썬더, 그리고 더 강력해진 외계인을 물리치는 주인공들의 하이라이트액션이 마지막을 더 화려하게 장식한다. 분명 1부보다 더 규모가 커지고, 더 화려해진 느낌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 외계인이 나오고, 로봇이 나오고, 기차가 뒤집어지는 장면들이 나오는 영화를 봐도 감흥이 크지 않다니... 우리나라 영상 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비주얼이다.
외계인 1부와 예고편을 통해 던져주었던 떡밥을 해소해 준다. 무륵의 몸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그리고 그게 하바의 폭발을 막는데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말이다.
외계인과 가드, 썬더를 위한 컴퓨터 그래픽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려시대에 등장하는 무술 액션들은 과거 감독의 전작 전우치에서 보았던 와이어 액션 그 이상을 볼 수는 없었다.
이 영화의 시대배경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모든 영화나 드라마들이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상상 이상의 것을 볼 수는 없었다.
웃기려고 넣은 장면들이, 하나도 웃기지 않아서 보는 내가 민망함이 들었다. 물론 사람마다 유머코드는 다를 수 있지만...
특히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이 고려시대에서 무륵에게 행하는 도술이나 현대로 넘어와서 펼치는 에피소들이 생각보다 하나도 웃기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그 외에도 유머 코드로 넣었을 거 같은 장면이나 대사들이 하나도 공감되지 않았다. 장면들을 일일이 나열하면 스포일러니까...^^;;;;
"하바"와 "설계자"에 대해서 1부에서 설명을 했고, 2부에서도 시작할 때 1부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설정 자체에 대해서 크게 흥미로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특히 왜 그걸 "이안"이 막아야 하는지, 왜 그렇게 애쓰는지 크게 공감이 되지 않으면서 스토리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1부를 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1부에서부터 공감이 되지 않아서인지... 스토리는 후반부를 향해 가는데, 점점 더 흥미가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개취이긴 하지만, 최동훈 감독이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대사톤이 있는 것 같다. 타짜 정마담, 전우치 여배우나 여의사, 도둑들 예니콜, 외계인의 이안, 흑설, 민개인까지 특유의 톤이 있다. 리듬감이 있는데, 뭔가 간드러지는 듯한 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톤들이 불호인지라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나만! 나만! 나만! 신경이 쓰였다. 배우들이 기본적으로 가진 목소리들보다 톤을 높게 잡아서 하는데, 그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너무 더빙 같은 느낌이라...^^;;;; 근데 이건 정말 개취다.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취는 무륵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이안이 선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안은 이미 고려시대에서 잘 살고 있었으니까...! 두 사람의 사랑에 살짝 동의가 안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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